한파가 불어닥친 부동산 시장에 봄볕이 들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부동산 관련 지수들이 상승하면서 신규 분양 단지에 기대감을 비추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인 매매수급동향을 살펴보면, 수도권의 경우 지난해 12월 65.37에서 올해 2월 69.58로 4.21포인트(p) 상승했다. 경기가 4.64p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인천과 서울은 각 4.44p, 3.35p 올랐다.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상승했다. 국토연구원의 부동산시장소비자심리조사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4.3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101.0) 이후 8개월 만에 100을 넘으며 하강 국면(95 미만)에서 보합 국면(95 이상~115 미만)으로 전환된 것이다.
얼어붙었던 거래 역시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3만3659건이다. 지난해 4분기 (1만4336건)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분양시장에서도 완판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과 ‘강동 헤리티지 자이’,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 중랑구 ‘리버센 SK 뷰 롯데캐슬’ 등을 비롯해 최근 분양한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까지 완판(완전 판매)에 성공했으며, 경기도에서는 광명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가 선착순 분양을 통해 100% 계약을 완료했다.
업계는 부동산 연착륙을 위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에 금리 동결 기조까지 더해지자 부동산 시장 회복세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서울 강남3구·용산구 제외 규제지역 전면 해제 △전매 제한 기간 축소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확대 등의 규제를 대거 완화한 바 있다.
상황이 이러자 아파트 분양 전망 지수는 크게 올랐다. 지난 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 분양 전망 지수는 지난해 11월 36.8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뒤 48.4p가 올라 이달 85.2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가 효과로 알짜 단지를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서울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나타나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지역으로 서서히 확산하는 분위기”라며 “수도권의 각종 부동산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분양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서울과 가까운 광명시 광명동 일대에서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포스코이앤씨·㈜한화 건설 부문)이 ‘광명자이더샵포레나’를 분양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광명자이더샵포레나는 지하 3층~지상 38층 28개 동 총 3585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 39~112㎡ 80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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